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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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달 동안만 매주 한 번씩 2시간씩 글쓰기 모임에 참여해 보고 있는데, 이번 주 글쓰기 주제는 ‘시도’여서 이 주제로 짧게 작성해 본 글을 포스팅합니다.)
첫걸음마를 땐 아이도 발걸음도, 더 큰 꿈을 찾아 낯선 곳으로 향하는 이의 발걸음도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그 과정에서 슬픔, 기쁨, 좌절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낍니다.
어릴 적 우리는 더 용감합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넘치는 체력,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많기에 우리는 덜 고민하고 용감히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청년이 되고, 중년이 되고, 이미 다 경험해봤다는 속단과, 예전 같지 않은 체력, 시도 후 실패를 했을 때 좌절감을 느끼는 감정이 너무 아프기에 시도라는 단어에 더 신중해지기도 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멈추어버리기도 합니다.
이것저것 부딪혀보며 시도해 보던 작은 아이가, 무거운 짐을 진 큰 어른이 되면서 시도라는 단어에 회의적일 때 우리는 어떻게 접근해 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렇게 접근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큰 시도의 발걸음을 내닫기 위해 작은 시도들로 쪼개어서, 매일매일 꾸준히 삶 한편에 작은 조각 하나하나들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게 하여, 한 발짝 한 발짝 내딛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추상적이고 무모해 보였던 시도들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는 낮은 기대치 그리고 적은 생각이라는 양념을 곁들일 수 있습니다. 넘치는 기대와 그에 못 미치는 스스로를 바라보면서 좌절감과 슬픔을 느끼곤 하지만, “안되면 말고!”라는 낮은 기대치를 가지고 임한다면 “그래 일단 해보자, 일단 해보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라고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나중에 더 멀리 가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지 않을까요?
물론 여기에는 다양한 외부 환경 요소가 우리의 시도를 방해하고 훈수를 두는 상황이 생기겠지만, 머 어떻습니까. 삶은 복잡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 그런데도 우리는 묵묵히 시도해보면 됩니다.
우리에게, 나 자신에게 건투를 빕니다!
2023.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