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con US 2017
작년 11월, 포틀랜드에서 Pycon US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016년에 서울에서 열린 Pycon APAC을 참가한 경험이 너무 좋았고, 해외에서 열리는 파이콘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장고걸스서울 운영진인 다우니님과 미희님과 함께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하고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요. 정말 감사하게도 PSF(Python Software Foundation)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해 주셔서 금전적인 부담을 덜 가지고 포틀랜드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우린 미국을 가니까 ESTA만 발급 받으면 끝날 줄 알았는데 캐나다 벤쿠버를 경유하기 때문에 eTA 또한 발급받아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허겁지겁 신청해 비행기 발권 마감시간 10분전에 발급받아 가까스로 비행기를 타는 일도 있었고, 경유지에서는 다우니님의 홍삼이 스틸당해 찾다가 비행기를 놓치는 등 포틀랜드에 가기까지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설렘반 기대반으로 포틀랜드에 땅을 밟았을 때 저희를 환영해 주는 것은 장고걸스서울 Co-founder인 레이첼과 다영님, 너무나도 맑은 날씨였습니다. 그리고 부푼 마음으로 Pycon이 열리는 오레곤 컨벤션 센터로 향했습니다.
#Opening Reception
저희가 도착한 18일에는 Opening Reception이 열렸습니다. 전시 홀에서는 다양한 기업과 단체의 부스들이 있었는데요. 관심있는 부스에 가서 말도 걸어보고, 구경하면서 스티커와 기념품도 챙기고, DjangoGirls Portland 운영진, Pyladies 운영진도 만나고, 한국에서 오신 분들과 만나 이야기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Pycon을 여러번 참석해 보신 Python Korea 관계자 분의 말에 따르면 메인행사보다 Opening Reception, 스프린트가 훨씬 재밌다고 해요:)
#Session
3일동안 Pycon에 참여하면서 들었던 여러가지 세션 중에 흥미롭게 들었던 세션은 다음과 같아요.
첫번째, 코드리뷰를 하면서 피해야 할 안티패턴과 좋은 코드리뷰는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Eric Rose의 Constructive Code Review.
두번째,인스타그램에서 파이썬 2.7을 사용하다 파이썬 3.6으로 마이그레이션 하기로 하기로 결정해던 동기와,전략, 도전, 해결에 대한 이야기.
세번째, 파이썬 시각화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기후 변화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시각한 이야기도 들려주면서 Matplotlib 부터 Seaborn 까지 다양한 시각화 라이브러리를 소개하고, 장단점을 이야기 하는 자리인 Jake VanderPlas의 The Python Visualization Landscape
더 많은 내용은 유튜브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Open Space
Open Space에는 파이썬과 관련된 주제부터 요가, 댄스, 초콜렛까지 다양한 곳들이 많았는데요. 재미난 Open Space가 없을까 찾아보다 들어간 곳의 주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오픈소스 참여하기: 오픈 소스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은 어떤 프로젝트에 기여 해봤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한참 문서를 수정하고 PR을 날리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단순히 철자가 틀린 것을 발견하고 PR을 날렸더니 Merge가 되어서 운이 좋게 큰 프로젝트의 컨트리뷰터가 되었다는 이야기 부터, 난 이프로젝트의 컨트리뷰터다 자랑도 하고, 커미터가 되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 초콜릿: 말 그대로 초콜릿을 먹고 이야기 해보는 Open Space이었습니다.처음에 이 Open Space를 발견했을 때 초콜릿을 사가야 되나? 어떤걸 하는것이지? 라고 궁금했었는데 호스트가 직접사온 초콜릿을 먹으면서, 이 초콜릿은 맛이있네, 저건 별로네 등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호스트로부터 포틀랜드에 괜찮은 초콜릿 가게를 소개받아 가서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After Party
Eventbrite 라는 사이트에서 우연히 발견한 Survay Monkey 사무실과 Newrelic 사무실에서 진행된 Pycon after party에 참여했는데요. 포틀랜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정도로 멋진 뷰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네트워킹을 했는데, 자기를 Gopher라 밝힌 싱가포르 개발자, Heroku 개발자, 톰슨 로이터에서 매니저로 일하시는 분 등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Pyladies Auction/ Pyladies Lunch
Pyladies Lunch와 Auction 두개 다 참가해보았는데요. 특히 Auction은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매년 파이콘에서는 Pyladies 기금 모금을 위한 옥션이 열립니다. 작년에는 파이콘이라는 행사를 모르시는 분이 디즈니 회화를 사려고 옥션에 들어와서 2000달러에 사갔다는 일화가 있었다고 해요.
Pyladies Auction현장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옥션현장을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단순히 그 물건을 사기 위해 모인 자리가 아니라 기분 좋은 마음으로 Pyladies에 기부를 하기위해 모인 자리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기부를 하고 싶었는데 금액에 놀랐고(아 이건 내가 낼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 아니구라 라는 생각이;;) 기분좋게 그리고 거침없이 기부를 하는 분위기를 경험해 보지 않은 저로써는 적잔히 놀랐습니다.
그리고..
해외 컨퍼런스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머무는 기간동안 보고 느낀 것이 많다 보니 시야가 더 넓어지고, 파이썬이라는 언어 하나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볼 수 있는 것은 정말로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아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싶다. 저 사람이 일하는 곳에서 일해보고 싶다` 라는생각이 들고 동기부여도 많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오는 내내 내가 하는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통 포틀랜드 날씨는 흐리고, 비가 온다고 하는데, 행사 참여일 내내 맑은 날씨에 매번 감탄 했어요. lyft를 타면서 현지 사람들한테 맛집도 추천받고, 맛있는 맥주도 마시고, 포틀랜드 힙스터처럼 힙해지겠다고 스케이트보드도 사들고 왔네요.(비행기에 가지고 타면서 불편했지만;; 하하)
컨퍼런스에 참여하면 언제나 자극이 됩니다. 내가 부족한 점을 깨닫는데 도움이 되고,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에요. Pycon 튜토리얼데이와 스프린트를 참여하지 못하고 온게 무척 아쉽지만,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꼭 참여해보려고 합니다.
일주일동안의 시간.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